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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외과 전문의 송창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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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지병원운영자 작성일10-12-10 10:05 조회4,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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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소화불량"이라는 말을 한다. 소화불량이라는 말은 복부 불편감, 특히 식후에 오는 여러 가지 증상을 통칭하는 비특이적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소화불량은 소화기관의 기능장애와 관련하여 주로 상복부 중앙에 소화 장애 증세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한 가지 증상만 일컫는 것이 아니며, 속쓰림, 조기 포만감,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또는 오심) 등의 여러 증상을 포함한다.
 조기 포만감이란 식사를 시작한 뒤 먹은 음식의 양에 비하여 지나치게 빨리 위가 가득 찬 느낌이 들어 식사를 계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고, 만복감이란 식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위장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있는 듯한 불쾌감이다. 상복부 팽만감이란 상복부가 팽팽하게 팽창된 듯한 느낌이다. 구역은 토할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소화불량 자체가 바로 어떤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매우 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특별한 음식을 먹은 후이거나 과식을 했을 때에만 소화불량 증상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매일 그러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상당수의 환자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각종 진단적 검사에도 불구하고 소화불량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다고 하더라고 자신의 소화불량 증상에 대해서 무관심해서는 안 되고 특히 증상이 계속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궤양, 위염 또는 담낭질환과 같은 심각한 위장관 질환이 소화불량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원인질환이 밝혀진 경우에는 그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

  대부분의 소화불량증은 대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며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우선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또는 환경적 요인들을 밝혀내고 이를 피하도록 한다. 술을 비롯해서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물을 피해야 하고, 소화불량의 흔한 요인인 담배도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습관이나 식이를 조절하여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도한다. 약물을 투여하여 효과가 있더라도 그 약물을 장기적으로 투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개 한두 달 정도 투약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투약을 중단하였다가, 증상이 재발하면 다시 단기간 동안 투약하는 것이 좋다.